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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라 정치이야기

정천수의 교묘한 거짓말

김작가님펌글 ㅣ 정천수의 교묘한 거짓말

정천수는 이낙연이 귀국을 한 오늘 자신의 커뮤니티에 구 열린공감 시절 강진구, 김두일은 이낙연의 비서실장 정운현과 각별한 단톡방에 있었지만 자신이 모종의 결단을 내려 "이낙연에 대한 취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말도 안되는 헛소리다. 정천수의 교묘한 거짓말은 확실히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이 대목은 심혁과는 비교불가다.

굳이 정천수 주장에 해명을 하자면 2020년 말 까지는 '이낙연 대세론'이 민주당 지지층에 월등하게 강했던 시기다. 강진구는 애초에 정파적 관념이 없는 기자의 신분으로 단지 정운현이 언론계 선배라 그냥 단톡방에 초대가 된 것에 불과하고 내 경우는 당시에는 확실히 이낙연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또 내가 페이스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시점이라 정운현이 이낙연 지지층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나를 불러 2회에 걸쳐 인사동 찻집에서 차를 마신 적이 있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 사퇴 시점부터 대단히 불편한 대화를 이미 나누고 있던 상황이다. (정운현 단톡방 첨부파일 참조)

열린공감 성공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옵티머스 프로젝트는 정천수가 팀을 구성한 것은 맞고 초기 정보를 확보한 것도 맞다. 하지만 정천수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이후에는 강진구, 김두일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자연스럽게 삼부토건으로 이어진 것이지 정천수가 딱히 이낙연에 대한 취재지시를 한 적은 없다. 또한 정운현 단톡방에 있었다고 강진구, 김두일은 이낙연과 가깝고, 자신이 모종의 결단을 내린 것처럼 오늘 이야기 하는 것은 교묘한 거짓말에 불과하다..... (그래도 정천수가 심혁에 비해서는 일을 하는 능력 면에서는 월등하게 낫다는 생각은 든다. 두 사람 모두를 경험해 본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해병 허상흠은 정운현이 나와 인사동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것 등을 빌미로 나를 동x리로 몰아가던데 이건 심혁이 나와 김용민을 신천지로 몰아가는 것만큼이나 웃기는 이야기다. 도리어 해병허씨는 자신의 동x리 행적에 대해 여전히 아무런 해명도 못하면서 나를 동x리 몰이를 하는 것인지 정말 가당치도 않다. 한번 동x리는 영원한 동x리라는 것은 해병허씨를 평가하기에 너무 적합한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런 해병허씨를 존경하는 손혜원은 무슨 신당을 이야기 하는지 이것도 정말 코미디스럽다.

ps.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저 단톡방에는 이재명 비토-이낙연 지지-추미애 지지를 거쳐 지금은 검찰개혁을 위한 식자 노릇을 하는 모 기자도 있었다. 당시 나는 그와 추미애 장관 사퇴를 두고 대단히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낙연, 윤호중 등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추미애 장관이 사퇴하면 검찰개혁의 동력이 사라진다"는 내 주장을 얼마나 몰아세우던지 지금 생각하면 이가 갈리는 양반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완전하게 신분 세탁을 했다.... 정치 낭인들이 바글거리는 이 바닥이 원래 이런 것인지 씁쓸하다. 다만 나도 이제 하나씩 배워가는 중인데 정말 적응은 안된다. 인심막측의 이 바닥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