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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증시뉴스, 이슈정리

미국경제와 일본경제는 갑작스런 변화가 나왔다.

미국...

경제가 아직 너무 튼튼한게 아닌지...?

사실 노동시장이 아직 타이트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월 고용보고서상 일자리 증가폭은 19만1000개로 예측됩니다.

9월 26만3000개와 비교하면 드디어 10만대로 내려오면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만 여전히 실업률은 3.7%로 예상됩니다. 전달(3.5%)보다 0.2%p 뛰는 것이지만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954년 이후 16번의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렸을 때의 평균 실업률이 5.7%였다고 했습니다. 과거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예측의 기반이 되기는 합니다. 10월 일자리 전망 자체도 최고치가 30만, 최저가 5만으로 폭이 넓은데요. 늘 그랬듯 월가 전망을 뛰어 넘는 일자리에 시장이 흔들릴 확률도 있죠.

반면 지금까지 베어마켓을 강하게 주장해왔던 모건스탠리는 이날 연준의 긴축종료가 가까이 다가왔다고 보고 있는데요. 마이클 윌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완벽한 경기침체 지표인 3개월과 10년 국채금리 역전을 포함한 여러 수치들이 연준의 피벗이 늦게보다는 빠르게 올 것이라는 점을 지지해준다”며 “11월 FOMC는 증시 랠리가 지속할지, 잠시 멈출지, 심지어 완전히 끝날지를 가를 중요한 사건”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경기둔화에 대한 얘기는 계속 늘어나는데요. 미국의 700만 소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얼라인어블(Alignable)은 10월15일부터 27일까지 4789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10월 임대료를 다 내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식당의 경우 월세를 못 내는 비율이 9월 36%에서 이달에는 무려 49%로 치솟았다고 하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임대료가 6개월 전보다 최소 10% 이상 뛰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슬슬 둔화하는 수요가 겹쳤을 텐데요. 엘 에리언 선임고문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불편할 정도로 높다”며 “연착륙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연준이 1년 전부터 움직였여야 했다”고 봤습니다.

JP모건 “11월 비둘기 땐 2.5~3%, 매파 땐 S&P -0.5~-1%”…“글로벌 긴축 내년 초 끝날 수 있다”…“지금은 유동성 랠리 지속 가능하려면 펀더멘털 달라져야”

이제 증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JP모건은 11월 FOMC 날 S&P500 움직임을 시나리오별로 구분해 공개했는데요.

① 0.75%p+매파 회견: 12월과 내년 지침 모호. 인플레 위험강조. 가장 가능성 높음. S&P -0.5~-1%

② 0.75%p+비둘기파 회견: 12월 회의에 대한 명시적인 지침 제시. S&P 2.5~3%↑

③ 0.5%p+매파 회견: 성장과 인플레 사이서 균형. 금융안정성 문제 대두 시 S&P 4~5%↑

④ 0.5%p+비둘기 회견: 상상하기 힘든 경우. S&P 10~12%↑

JP모건은 1%p도 제시했지만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0.5%p와 비둘기파적 회견이 겹쳐 S&P가 10~12% 오르는 안도 JP모건이 밝혔듯 상상하기 어려운데요. 전체적인 감을 잡는데만 쓰면 될 듯합니다. 매파냐 비둘기냐로 해석하는 것이 시장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요. 증시 움직임도 그렇고요.

현재 시장의 기대감은 적지 않습니다.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의 종착지와 경제의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랠리가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연준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서 좋은 소식이 나온다면 시장은 수주 동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연장선에서 웰스 인핸스먼트 그룹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인 니콜 웹은 “만약 연준이 12월에 0.5%p 인상에 관한 내용을 주면 시장에는 안도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내년 초면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끝날 수 있다고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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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의 급락으로 BOJ가 시장 개입하자 미국 채권시장이 흔들렸다. 엔화를 방어할려고 달러를 팔아야 했고 그 달러를 일본은 미국채 매도를 통해서 조달했다. 일본이나 우리나 환율이 이리 오른건 양국의 금리차이니 일본의 반항정도로 생각하면 될거다.

이를 감지한 옐런누나가 선제방어 조치를 애기했고 미국 장은 금리의 스텝다운과 재무부의 채권시장 개입이 있을거라는 기대로 상승하였다.

미국 장은 이런 기대로 수혜를 입었지만 우리의 기관들은 이제서야뒷북을 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빅테크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나쁘게 나오면서 페이스북은 작살, MS,아마존도 하락을 하였고 애플은 다행히 실적은 좋게 나왔지만 애플폰 판매가 줄어 이 또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의 주력 산업은 역시 반도체다.

반도체 산업전망이 좋지 않아 어제 재드래곤 회장 취임 축포를 쏘고 싶었지만 겨우 플러스로 끝나고 오늘은 하이닉스와 더불어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다우는 견고하다. 다우야 굴뚝산업에 에너지 주식이 주류라 그렇다치지만 우리의 시총 상위는 다 기술주다.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거기에 자동차 정도... 이건 다 씨크리컬 주식에 경기민감주이다.

외인들이야 현재 1400원이 넘는 환율때문에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지수는 2000이 깨진 상태니 달러가 고점을 향하고 있다는 생각과 IRA 수혜주니 이런 주식들을 사는건 이해가 간다. 그 과정이 대부분 이번 달에 이루어진 느낌이고....

외인들의 IRA 관련주의 매입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런 주식들을 넘어선 외인들의 종목 매수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다면 지수상승은 한계를 보일거다.

다음주 FED의 금리 결정과 파월의 기자회견이 있다. 금리보다는 파월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이 금리의 스텝다운을 애기한다는건 미국의 장기불황과 장기 인프레를 뜻하는거니 이러한 코멘트를 연준의장이 공개적으로 하긴 부담스러울거다.

중국이 미국 채권 매수를 줄이고 일본도 환율방어를 위해 미국채를 팔고 있지만 지금의 엄청난 유동성을 흡수할 투자대상은 역시 더럽고 아니꼬와도 미국 국채라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단기채권 시장의 혼란은 오래 가지 않을거다.

나는 미국의 금리 스텝다운과 달러 강세의 누그러짐을 너무 기대하지 않는다. 미국의 정책은 무조건 인프레 완화다.

11월 8일 중간선거야 어차피 공화당의 승리라지만 민주당은 2년 후 대통령 선거마저 인프레로 정권을 뺏길 수 없을거다.

폴볼커와 아서번즈가 시장에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중국과 우리나라 부동산 관련 지뢰가 너무 깔려있다.

옵션쟁이라 이번주 쭉 주장한 강세 전망은 일단 용도폐기한다 (덕분에 수익도 짭짤했다). 파생의 생존비법은 여반장이기 때문에.....

 

 

 

[어떤 생각] 신속하게 핵 무기를 보유해야 한다.

금일 새벽 3시 경 미국 FOMC 결과 75bp 미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다. "미국 인플레이션을 2% 안정 수준으로 낮출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연설도 있었다.

미 나스닥은 4% 급락 하며, 미국 증권 시장은 하락 추세로 전환하였고 이는 미국인들의 연금 펀드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며, 8일 중간선거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 하원 모두 미 공화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공화당이 집권하게 되면 바이든 행정부는 레임덕에 빠지게 되며, 미국의 대외 전략도 고립주의로 전환하게 되어 러우 전쟁에서 휴전 합의를 종용한다던지, 한반도 정세에서 독자적인 미북 협의로 북한에게 좀 더 호의적인 태도로 변화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북한은 11월 2일 오전에는 NLL이남 영해 부근 울릉도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투발하였고, 11월 3일에는 ICBM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가며, 7차 핵실험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

북한이 이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데에는 핵무기를 100 여 개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한다. 현대전에서 아무리 많은 재래식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한 번에 투발할 수는 없으니, 한국은 북한의 도발에 적절히 대적할 수 없다.

북한은 단 기간 내에 미사일 몇 발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데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북한은 미 중간선거에 대해서도 트럼프의 공화당이 재집권하여 북한에게 호의적인 대화를 지속하고 주한 미군을 철수시켜서 국제 사회에 복귀시켜 주는 것을 바라고 있다.

만의 하나 트럼프가 재집권 하더라도 이전 문재인 정권 시절 위장평화 협정에 협조적인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리라는 건 확신할 수 없으나, 한국에는 미국 방산 수출을 늘리고, 북한에는 미국에 대한 위협을 줄이게끔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한국은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 변화와 실질적인 북한의 위협적 도발에 맞서서 핵무기 보유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나토식 핵 공유를 최우선 하되, 미국이 부정적이고 비협조적이라면 자체적인 핵 무장이라도 추진하여 핵 위협으로부터 안보를 확증받아야 한다.

미국 측에서 동북아 국가들의 연쇄적인 핵 보유 및 확산과 동북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감소 등을 이유로 막아서더라도, 공화당의 재집권과 초강대국으로서의 영향력 감소를 고려한다면, 동맹국인 한국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된다.

한국 내부 남남구도로 대북 정책의 충돌이 극렬하고, 자유 민주 국가들의 경제가 위태로우며, 권위주의 국가들의 강력한 연대와 신냉전의 구도가 확고한 때다.

북한이 울릉도에 핵을 투발하고, 핵무기로써 미군 철수와 북부 지역 할양 등 한국을 협박하려 든다면, 미군은 중국과의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을 지켜낼 수 있을까?

미국의 의사결정이 늦고 주저할 때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버텨낼 힘이 있을까? 매우 회의적이다.

NPT 금지 조약에서도 실질적인 핵 위협을 받고 있는 국가인 한국은 예외적인 상황에 속한다.

나토식 핵 공유든 핵무기 자체 개발이든 신 냉전과 지역 강대국의 시대임을 빠르게 인식하고 핵 무기 보유를 추진하여야 한다.

진짜 평화는 힘의 균형에서부터 나온다.

https://m.blog.naver.com/dpfwl1009/222918054349

 

 

한국의 대중 무역적자와 대만의 대중 흑자를 살펴 봤다. 대만 반도체 산업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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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적자' 대만 '흑자'…대중 무역 성적표 '이것'이 갈랐다 [차이나는 중국]

[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80% 이상을 차지해온 대중 무역흑자가 급감하고 있다. 올해 5월 28년 만에 적자전환한 후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대중 무역수지는 9월 흑자를 기록했으나 10월 다시 적자로 주저앉았다.

2017년 사드(THAAD)사태로 인한 한한령(한류금지령)과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중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중 관계가 구조적인 변화에 돌입한 가운데, 한중 무역구조 역시 장기 변화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만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시 중국군이 대만 봉쇄 훈련을 하는 등 고래 싸움에 낀 새우 신세처럼 보이지만, 정작 대중 무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누리면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대중무역을 살펴보자.

1. 28년 만의 대중 무역적자

지난 5월 대중 교역에서 약 11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8년 만에 기록한 대중 무역적자이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었다. 대중 무역수지는 8월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9월 반짝 흑자 전환했으나 다시 10월 12억5000만 달러의 적자로 전환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대 적자다.

대중 무역흑자는 2013년 62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계속 줄었으며 올해 1~10월 약 26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전체 무역흑자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대중 무역에만 기댈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국제 원유가 급등으로 올해 1~10월 무역적자가 356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다.

올해 대중 무역흑자가 급감한 원인은 뭘까.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은 중국 부동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대외 수요 부진에 따른 생산 정체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으며 반도체·철강·디스플레이 수출이 줄면서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단가가 급락하면서 10월 전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4%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중에서도 시스템반도체 수출 금액은 4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출금액이 44억70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35.7% 급감했다.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글로벌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 영향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10월 1일~25일까지의 대중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대비 23.3% 줄었다.

대중국 수입도 늘고 있는데, 한 가지 재밌는 현상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중간재는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걸로만 알았는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중간재가 늘고 있다. 바로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2차전지 핵심 재료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수입금액 17억4829만달러 가운데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이 14억7637만달러로 84.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9% 증가한 규모다. 수산화리튬 가격이 지난해 10월 t당 약 17만 위안에서 올해 9월 t당 약 50만 위안 이상으로 200% 넘게 급등한 영향이 컸다.

수산화리튬 수입증가는 신성장 산업인 전기차·2차전지 분야에서 중국 주도의 공급망이 형성되고 있으며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중국의 입김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하며 중국산 부품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중국의 배터리산업 가치사슬 형성을 저지하고 나섰다. 우리도 수산화리튬 수입선 다변화, 리튬 자원 확보가 시급해졌다.

2. 중국의 최대 무역적자국은 대만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중국의 수입도 살펴보자. 최근 중국의 수입에서 가장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영역은 반도체와 대(對)대만 교역이다.

지난해 대중 무역에서 가장 큰 흑자를 기록한 국가도 대만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대대만 교역에서 783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498억 달러어치를 수입함으로 무려 1715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9월도 중국은 대만과의 교역에서 1198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기록한 적자는 지난해 646억 달러에서 올해 1~9월 318억 달러로 큰 폭 감소했다. 참고로 중국 해관총서 통계는 자유무역항인 홍콩을 통한 수출입 분류 차이로 인해 한국의 대중 수출입통계와 다르게 집계된다. 그러나 중국의 대한국 무역적자 감소와 한국의 대중 무역 적자 전환의 추세는 동일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약 8%로 대만(9.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중국 수입시장 1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부터 2년 연속 대만에 1위를 내줬다.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부진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 제품의 영향력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3.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반사이익 누리는 대만

대만의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은 반도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한국과 대만의 대중(對中) 무역구조 비교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만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20.9% 증가하며 대중 수출의 51.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대중 반도체 무역흑자도 2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3억 달러)보다 21.7% 늘었다.

대만의 대중 반도체 무역흑자가 증가한 이유는 대만의 대중 반도체 수출은 한국과 달리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올해 기준 73.8%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대만은 팹리스(반도체설계)-파운드리(반도체제조)-후공정(팩키징·테스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생태계를 자국 내에 구축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한국보다 우수한 생태계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도 대만이다. 2018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집중되자 중국은 반도체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대만 반도체 수입을 확대했다.

올해 1~7월 중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대만의 점유율은 35%로 미국의 대중 제재가 시작된 2018년보다 6.1%p 상승했다. 반면 한국의 점유율은 19.6%로 2018년 대비 4.8%p 하락했다.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한국이 누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대만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으며 한국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유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는 반도체 경기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만, 대만이 강점을 가진 시스템 반도체는 다품종 주문생산 방식으로 매출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대만 미디어텍은 중국업체 주문이 급증하며 올해 2분기 글로벌 AP시장에서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퀄컴(2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중국의 대만 봉쇄훈련 등 정치적으로는 최악으로 치닫는 것 같은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에도 대만은 대중 교역을 통해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대만이 가진 반도체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비교우위 때문이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이 대중 교역에서 당연한 듯 무역흑자를 누리던 시기는 끝났다. 앞으로 대중교역에서 무역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 등 중국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를 적극 육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