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든 나라 정치이야기

바이든과 윤석열이 서명했다는 워싱턴 선언의 내용을 조목 조목 보았다.

김작가 ㅣ 핵인지감수성 (부제: 미친놈들아 그만 해!)

1.
바이든과 윤석열이 서명했다는 워싱턴 선언의 내용을 조목 조목 보았다.

2.
내용 설명을 구체적으로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완벽한 대한민국의 '비핵화 선언' 이었다. 윤석열이 노벨평화상 후보라도 노리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핵포기 선언이었다.

3.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노태우 시절부터 주장했던 것이고 그 내용은 "남북 모두 비핵화 하자"는 주장이다. 그런데 윤석열이 뜬금없이 후보자 시절부터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갑자기 핵 이슈가 생긴 것이다.

4.
올 1월 초 윤석열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핵 공유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발언 했다가 놀란 미국의 CNN 등 언론이 휴가 복귀 중인 바이든에게 확인을 하니 "NO~~~~~~~~~~~~~~~OOOOO" 단 한 마디만 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5.
하지만 윤석열은 그 이후에도 찐드기처럼 쉬지 않고 "핵핵" 거렸다.

6.
이번 한미정상회담 전에 삼성 반도체 공장, 현대 자동차 공장, SK 배터리 공장등을 모조리 미국에 지으면서 우리 미래 먹거리를 아낌없이 퍼 주었고, 미국의 동맹국들도 한발 빼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호기있게 참여를 선언해서 러시아와 한판 붙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주었으며, 미국을 제외하고 그 어떤 나라도 입도 뻥긋 못하는 대만 문제를 거론해서 가뜩이나 중국과 안좋아 지는데 거의 파탄 단계의 수순으로 가는 것을 보고 윤석열은 정말 자신이 꿈에 그리던 핵을 위해 모든 것을 주는가 보다 싶었다. 최소한 나토식 모델의 준한 수준이라도 운용하는 합의가 된 줄 알았다.

7.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다 퍼주고 윤석열이 미국과 합의한 결과물은 '비핵화 선언'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내 예상을 뛰어넘는 완벽한 형식까지 갖춰서 말이다.

8.
윤석열이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데 바이든이 열광하고 그 노래의 주인공인 돈 맥클린의 사인이 담긴 어쿠스틱 기타를 선물로 주고, 미 의회에 가서 허접한 연설을 하는데도 미국 의원들이 박수를 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우리의 모든 것을 퍼 주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윤석열이 무슨 짓을 해도 열광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아마 윤석열이 의회에서 똥 오줌을 싸고 웃고 있어도 박수를 쳤을 것이다.

9.
그런데 방미 성과가 정말 아무것도 없다보니 윤석열 대통령실에서는 "사실상의 핵공유를 미국과 한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아니, 워싱턴 선언 내용을 보면 완벽한 비핵화 선언이라니까...

10.
파티를 한번 해 주고 대신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빨아들여 원하는 것을 다 받아낸 미국 측에서는 윤석열의 얼토당토한 주장에 한번 더 확인 사실을 해 주었다. 미국 입장에서는 파티가 끝났기 때문이다.

"핵 공유 아니다"

11.
그러자 대통령실에서 내놓은 희대의 궤변은 정말 놀라웠다.

"사실상 핵공유로 느낀다는 (윤석열의 주장과) 핵공유가 아니라는 것(미국측 입장)이 입장 차이라 보지 않는다"

12.
윤석열은 "내가 핵공유라고 느끼면 핵 공유인 것이다"는 입장을 여전히 주장하는 것이다. 핵인지감수성인가??

13.
가령 내가 윤석열과 김건희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했다고 치자. 그리고 누가 날 고발해서 내가 기소를 당해 재판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난 이렇게 변론할 것 같다.

14.
"나는 사실상 윤석열과 김건희를 아끼는 마음으로 그렇게 욕한 것이다. 내가 욕을 한 것과 그들을 아끼는 마음은 입장차이라 보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면 과연 판사가 끄덕 끄덕 할까?

15.
그냥 한 마디만 하고 이 글을 끝낸다.

"미친놈들아, 이제 그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