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ㅡ 11/18 블리자드 중국 철수??
1.
오랜만에 게임업계 소식을 올린다. 내가 이 바닥을 떠난지 오래 되었나? 지스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생소한 일처럼 느껴진다.
2.
디스이즈게임 기사를 보니 블리자드가 오랜 파트너였던 넷이즈와의 연장계약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중국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이었다.
3.
계약이 부러진 이유는 현재 와우, 하스스톤, 오버워치 등 현재 진행중인 블리자드 서비스를 연장하기 위한 계약금 2년치 선납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4.
그래봐야 수백만 달러 수준일텐데....??
찾아보니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순이익의 3%, 넷이즈 입장에서는 1~2% 수준이다......
즉 이게 중요한 이슈는 아니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5.
또 희한한 것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이번 딜에 빠져있었다. 즉 현재 블리자드와 넷이즈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IP는 무관한 것이다.
중국에서 블리자드가 철수해도 디아블로 관련한 협력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6.
디아블로 매출은 대략 5개월 동안 3억 달러가 나왔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중국에서 나왔다. 다운로드는 약 415만 수준....
처음에 디아블로 이모탈 플레이 영상이 나올 때 욕하던 블리자드 매니아들이 생각난다. 도리어 와우를 능가하는 역대급 매출을 내고 있었구나...
7.
계약 조건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50:50 이다... 엥??
이런 미친 계약을 하다니... ㄷㄷ
8.
믿거나 말거나 내가 <MU_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최초로 중국에서는 합법적 라이선스를 시작했고, 그 시기가 지난 2014년도인데 약 8년 사이에 시장이 엄청나게 변한 것이다.
9.
모든 개발은 다 넷이즈가 했고 블리자드는 그래픽 소스만 넘겨주고 절반을 챙겨간 것이니 어느덧 IP 가격이 50% 시대가 된 것이다.
내가 최초로 계약조건을 만들던 시대는.... 음, 말할 순 없지만 이거 보다는 한참 아래인 것은 분명하다.
10.
자, 그렇다면 지금 블리자드와 넷이즈가 부러진 이유는 나는 다음과 같이 추측한다.
11.
디아블로를 능가하면서 유일하게 전세계 게임시장을 강타할 IP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와우(월드오브워크레프트가 있다.
12.
디아블로가 매출의 50%면 와우를 얼마를 불렀을까?
이 대목부터는 블리자드에서는 찌라시지만 90%를 요구했다는 썰이 있다.
13.
내가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 결국은 이 협상을 위해 싸우다가 지금 갈때까지 갔다고 보는 편이 합당하다.
14.
넷이즈 입장에서는 90%를 요구한 블리자드가 생양아치로 보았을 것이고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매출에 큰 도움이 안되는 여타 서비스 중단을 감안하고라도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고 했을 것이다.
즉 힘겨루기 중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15.
현재로서는 블리자드가 유리하다.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내 유력 회사들이 모두 블리자드와 협상을 원하고 있고 실제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16.
아마도 글로벌로 계약하지 않고 중국과 글로벌을 나눠서 계약을 할 것이고 하실 텐센트 말고는 이 딜을 할 곳은 없어 보인다.
17.
다만 넷이즈가 아닌 파트너를 잡는 경우 판호를 새로 받아야 해서 사실상 14년 동안 넷이즈에서 서비스한 모든 블리자드 게임은 날라간다.
18.
결국 기업들의 이익 때문에 피해보는 것은 게임유저들인 것이다.
19.
그런데 언제부터 블리자드가 이렇게 양아치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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