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밈긍 ㅡ 12/2 잡담: 요즘 일상
1.
김두일tv는 가능한 주 6일은 하려고 노력한다.
공식적으로 하루 휴방하는 날은 유일하게 목요일인데 그날은 김용민tv와 파불라 방송이 연이어 잡혀있기 때문이다.
2.
파불라는 주 3회 방송을 하는데 금요일 탐사 보도야 심혁 기자가 취재해 온 내용을 묻어 가는 것이지만 대신 <수요초대석>과 <천공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내가 방송 내용까지 준비해야 한다.
작가와 출연자를 겸한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 피부로 느끼는 중이다.
3.
정치 시사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냥 알고 있는 지식으로만 할 수 없다.
끊임없이 뉴스를 봐야 한다. 그리고 그 뉴스에 담겨 있는 의미를 이해해야만 한다. 나처럼 가방 끈도 길지 않고 인사이트가 깊지 않은 사람은 깊이가 부족한 대신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라도 갖춰야 하니 잠시도 쉬지 않고 뉴스를 봐야만 한다. 예전에는 지하철과 버스에서 뉴스를 주로 보았는데 요즘은 지하철을 타면 그냥 잠들어 버린다. ㅠㅠ
4.
내 커뮤니티 그리고 페이스북 등에는 내 방송에서 다뤘던 내용들을 또 요약해서 올려야 한다. 또한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루에 하나 이상은 가능한 글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5.
여름부터 쓴다고 하고 사실상 가을부터 쓰고 있는 <무속의 나라, 천공의 나라 가제>는 어찌 되었건 12월 중에는 초고 탈고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책이라는 것은 커뮤니티 글 쓰듯이 한 호흡에 쓸 수가 없다. 일단 출판이 되면 수정도 되지 않기 때문에 내용과 팩트 그리고 문장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차라리 아무생각(부담) 없이 글을 막 쓸 때가 좋았다. 글 쓰는 것이 처음으로 고통처럼 여겨지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하지만 그래도 써야만 한다.
6.
여기에 원래 하던 일도 여전히 하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나는 의외로 그 바닥에서 유능하다고 인정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일이 계속 들어온다. (다 받지는 못한다)
IP 관련한 일도 그리고 중요한 국제 중재소송에 전문가로 참여한 일도 열심히 하고 있다.
7.
내가 받은 고소, 고발 건 반대로 내가 참여한 고소 고발건들도 은근히 할 일이 많다. 전자는 윤석열, 김건희, 정천수 등이고 후자는 주로 이종원 관련한 것들이다.
그나마 요즘은 정천수, 이종원의 팬덤들이 사이버불링을 하지 않아서 좋다. 대신 내 지난번 폭주의 여파로 엉뚱한 구설수에 휘말려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포스의 균형도 아니고....
8.
사정이 이렇다보니 누구를 만나는 것도 어렵다. 아니, 이제는 만날 시간도 극히 부족하다.
지난 토요일에 (어릴 때 함께 기타치고 노래부르던) 대학 음악동아리 선후배들과 송년회를 겸한 소주 한 잔 마신 것이 올해의 처음이자 마지막 송년회가 될 것 같다. 그날 수백만 년만에 노래방에 가서 옛날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불렀는데 스트레스 해소가 좀 되었다.
9.
파불라 편성이 또 바뀔 것 같다.
<수요초대석>과 <천공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준비 시간도 길고, 많은 노력도 들어간다. 방송의 내용도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하필 우리 방송 앞에는 이동형이 있고, 뒤에는 더 탐사가 있어 현실적으로 많이 밀릴 수 밖에 없다.
10.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차라리 월화수 대신 토요일, 일요일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인데 만약 이렇게 편성이 되면 나는 매주 토요일 낮 방송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마치고 저녁에 동네에서 맘 편히 혼자 소주 한 잔 마시는 유일한 즐거움도 사라지게 된다. ㅠㅠ
11.
함께 사는 고양이 봄이도 돌봐야 하는데 정신없이 바쁘니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돌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 힘든 시간 속에 나에게 큰 위안이 되는 친구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고양이라니....고맙다.
12.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 내 삶의 질은 매우 떨어진다.
20~30대 내 삶은 처절했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만을 고집스럽게 하면서 나름의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 내 삶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몸은 늙어가고 열정도 예전만 못하는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기분?? 내 의지보다는 환경의 영향을 더 받는 느낌??
13.
괜찮다......
윤석열 퇴진할 때까지만 고생하면 된다.
14.
한줄요약: 지금 내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진 것도 모두 윤석열 그 새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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