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과유불급: '빠'가 지나치면 좋을 것이 없다.
이 글은 일부 과도한 '빠'들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글이라는 것을 서두에서 밝힌다.
1.
실시간 댓글이 아니라 더 탐사 공식 채팅방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모 회원이 이른바 어제 더 탐사 압수수색 현장에 뛰어오지 않거나 혹은 관련해서 열정적으로 더 탐사를 응원하고 한동훈을 규탄하지 않은 유튜브 채널을 대상으로 '구독취소 운동'을 제안했다.
참고로 그 회원은 나에게 '10선비'라고 뒷담화 하던 회원이다. 그건 개인적인 뒷담화라 그리고 내 신분이 절반쯤은 공인이라 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개인도 아니고 타 유튜브 채널 감별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2.
그가 구독취소 운동을 제안한 이유는 '강제력'이 없는 '권유'라는 표현을 썼으나 "쭉정이 채널을 솎아내고 진보 자영업자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의도를 분명하게 밝혔다.
더 탐사 공식 채팅방에서 벌어진 일이다. 1500명 가까운 회원들이 있고 가장 열성적인 후원자들이 모여 있는 방이기도 하다.
3.
그 글에 또 어떤 진성 회원은 "파불라와 김두일tv가 어제 현장에 없다는 것에 화가난다"는 소감을 남겼다.
참고로 그 회원은 파불라 관리자들에 대한 디스도 하더라... (이 대목은 좀 어리둥절하다)
4.
자, 일단 변명부터 하자.
심혁 기자는 어제 더 탐사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남양주 경찰서에서 천공 고소에 따른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파불라 사무실에 온 것이 7시 넘어서였다. 늦게라도 온 이유는 안민석 의원을 섭외한 사람이 심혁 기자이기 때문이다.
5.
나는 낮 방송 후에 저녁 파불라 방송 안민석 의원과의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는데 더 탐사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지라 내 방송을 취소했다. 그리고 안민석 의원 인터뷰를 준비해야 했다. 지금 민주당 내에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수박들이 많아 어느 수위까지 질문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안민석 의원 인터뷰를 취소하고, 별내로 가는 것이 맞다"고 비난한다면 "그건 불가능하다"고 답변한다.
6.
파불라 편성은 원래 7시 였는데 최근에 8시로 바뀐 이유는 더 탐사에서 7시에 신규 편성을 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5시쯤 하던 것을 어느 순간 7시에 하더라. 아마 9시까지 쭉 이어가기 위한 편성이라고 생각한다.
7.
심혁 기자는 대인배 답게 쿨하게 "그러면 우리가 8시로 옮기죠"라고 하더라. 어차피 9시 더 탐사의 메인 시간대는 넘사벽이니 알아서 모일 것이라는 것이고 7시 더 탐사 편성이 파불라와 겹치는 것은 스스로 피한 것이다.
7시에 더 탐사 편성과 부딪히는 것이 두려워서 피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미리 답변하자면 8시는 이동형의 메인 방송 시간대다. 이이제이를 포함해서 말이다.
8.
사실은 8시가 파불라 편성에는 더 치명적이다. 다만 심혁 기자는 더 탐사에 대한 예의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다.
좀 쪼잔한 이야기지만 더 탐사에서는 단 한번도 파불라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 심혁 기자는 대인배라 전혀 신경을 안 쓰지만 난 그것도 좀 신경 쓰이더라.
9.
청담동 제보자(챌리스트 전 남친)가 압수수색을 당했을 때 현장에는 더 탐사 기자가 없었다. 제보자의 거주지와 더 탐사와 사무실 간에는 물리적인 거리가 있었고 또 예상하지 못한 압수수색이 나왔기 때문이다.
10.
대신 그 현장에는 심혁 기자가 있었다. 아니, 심혁 기자만 있었다.
심혁 기자가 현장에 갈 수 있었던 것은 강진구 기자가 급하게 부탁을 했기 때문이다. 심혁 기자는 부탁을 받자마자 현장으로 급하게 달려갔고, 경찰에 항의하고, 영장의 적시된 내용을 파악해서 강진구 기자에게 알려주었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더 탐사 커뮤니티에 올라갔다.
11.
만약 과시를 하고 싶거나 혹은 채널을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면 현장에서 라이브를 돌렸을 것이다. 혹은 심혁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한 영장의 내용이나 챌리스트의 상황과 (이제서야 회자가 되고 있는) 변호사의 문제점 등을 파불라에서 보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심혁 기자는 그렇게 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이 그 자리에서 "강진구 기자의 부탁을 받아 취재를 하고 있다"는 내용조차 알리지 않고 그저 확인한 사실만 조용히 전달만 했을 뿐이다.
12.
난 최근까지도 강진구, 박대용 등과 통화를 하고 있다. 여러가지 엮여 있는 일련의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의논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만 해도 법원에서 받은 선거법에 대한 불기소 및 제정신청에 대한 기각 문서도 피의자가 이재명, 정천수, 김두일, 강진구다. (내가 이재명 대표와 동일하게 피의자로 적시되어 있는 법원 서류를 보니 참으로 기분이 묘하다. 동료의식...ㄷㄷ )
13.
지난 번 감정적 폭주를 하기는 했지만 나와 더 탐사 혹은 파불라와 더 탐사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취재에 대한 협조와 정보에 대한 협력과 공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기 구구절절한 설명을 굳이 하는 이유는 이렇게 해야 이간질이 멈추기 때문이다. 제발 이간질 좀 그만 하시라...피곤하다.
14.
챌리스트 관련해서는 심혁 기자도 더 빨리 더 많은 내용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청담동 제보자와 챌리스트의 분명한 입장차이 그리고 이 취재에 거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강진구 기자에 대한 예의와 배려에 차원에서 심혁 기자는 그저 자료를 넘기기만 할 뿐 따로 그 아이템에 조금도 욕심을 내지 않았다. 솔직히 단기간에 파불라를 키우려면 그 이상의 아이템도 없음에도 말이다.
결론적으로 더 탐사 그리고 파불라의 당사자들끼리는 아무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15.
그런데 자꾸 갈등과 싸움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다.
채팅 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갈라치기 하는 이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더 탐사 공식 단톡방에 들어가 있고 내 이름이 나오면 (텔레그램 시스템 때문인지) 자동으로 알람이 뜨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들어가서 보는데 단순한 뒷담화를 넘어 구독취소 운동까지 벌일 정도로 적폐 취급을 당하고 있으니 이 대목은 참기 힘들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심혁 기자와 달리 대인배가 아니기 때문이다.
16.
최소한 내 개인에 대한 뒷담화나 구독취소 운동이라면 그 또한 그러려니 하겠지만 (심지어 채널 이름도 김두일tv에서 바꾸라고 강요하는 이들도 있다. 내가 더 탐사 수혜를 받았으니 내 이름을 개명이라도 하라는 것인가? 아놔...) 왜 파불라까지 거기 엮어서 무슨 정치자영업자 취급을 한다는 말인가?
17.
여기에 김용민 이동형까지 공격을 하다니...이건 좀 심하지 않나? 열린공감이 탄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들이 민주진영에서 얼마나 큰 일을 많이 했는데....
권지연 기자가 더 탐사로 이직해서 김용민이 삐쳐서 그런 것이라는 황당한 이간질도 하는데 평화나무에서 이직한 사람은 권지연 기자 뿐만 아니라 총 3명이었고 그래서 해당 팀이 사실상 날라갔다. 그래도 김용민은 일절 괄련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는 정말 대인배다. 적어도 이 바닥에서 최고의 대인배다.
18.
천공을 취재하고 그것 때문에 고소 당하고 이종원의 각종 비리와 싸우는 정식 매체는 지금 파불라 밖에 없다.
최영민 감독은 이종원의 문제는 "가치가 없는 싸움"이라고 판단을 했고 그래서 심혁 기자는 퇴사하고 나와서 파불라를 만들어서 싸우고 있는 것인데 말이다. (아, 미안하다. 심혁 기자는 보도라는 표현을 쓴다)
19.
어제 경찰의 얼토당토한 압수수색에 맞서서 더 탐사를 보호해 주고 응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시민들이면 충분하다.
굳이 여기저기 다른 채널에 몰려 다니면서 "더 탐사를 응원하라"고 강요하고 혹은 다른 채널들이 준비한 방송 내용을 버리고 더 탐사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연판장을 만들어 "구독취소 운동을 하겠다"고 협박할 필요까지 있을까?
20.
'빠'가 '까'를 만든다.
이 부분은 절대적인 진리다.
21.
이 글은 일부 과도한 '빠'들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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