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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이 대량 예금 인출 사태인 뱅크런에 직면한 지 48시간 만에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대량 예금 인출 사태인 뱅크런에 직면한 지 48시간 만에 전격 파산하자 다음 위기가 부동산 담보대출이 많은 은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염려감이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이 부실해지면 위기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 은행업계가 보유한 증권 중 6000억달러 이상이 이처럼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 발생 가능성은 없지만 뱅크런 사태에 직면할 때는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해야 하는 증권이다.

현재 시장은 부동산 대출에 많이 노출된 중소 지역은행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틀간 주가가 54% 폭락한 팩웨스트 뱅코프는 대출의 3분의 2가 부동산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틀간 29% 급락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역시 몇 년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업에 집중하면서 대출을 급속도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중소은행이 파산하더라도 2008년처럼 시스템 위기로 전면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CNBC는 "우선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한 SVB처럼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쏠린 은행은 많지 않다"면서 "더욱이 SVB처럼 초과 현금을 대부분 미국 국채에만 투자해 보유한 은행 역시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SVB와 달리 일반 소매은행은 소비자 비중이 높아 뱅크런에 휘말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자본주의가 발달해 중소은행 청산이 잦은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