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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스트 공매도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액티비스트 공매도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학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공격을 받으면 평균적으로 공격받은 이 후 3일 동안 11.2%, 2개월 후 14.5%, 그리고 6개월후 22.6%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그리고 액티비스트 공매도의 타깃이 된 회사들은 캠페인 이후 거의 절반이 상장폐지 또는 거래정지 되거나 부도가 났다?

<이관휘 교수의 자본시장 이야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7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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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스트 공매도는 단순히 고평가 된 주식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공매도와 다릅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폭로하고 미디어와 sns를 통해 캠페인을 합니다.

그들의 문제제기가 시장에서 설득이 되면 폭락을 하고 그들은 수익을 얻지요. 설사 내용이 설득되지 않아도 그들이 폭로하면 떨어진다는 인식이 생겨서 떨어지기도 하죠.

이들이 기업 범죄를 밝혀내는 비율이 상당히 높네요.

정상적인 공매도도 범죄로 몰아가는 한국에선 액티비스트 공매도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겠지요?

수면 패턴이 망가진지 반년이 다 되어 갑니다. 밤에 누우면 4시간 만에 깹니다. 그러고는 낮에 3시간 동안 잡니다. 낮에 안 자면 하루 종일 좀비처럼 지내야 합니다. 낮에 그렇게 자도, 개운한 시간은 한 두 시간 정도입니다. 수면 양과 질이 다 나쁜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나는 왜 못 잘까'를 넘어서, '사람은 왜 자야 해서 이 난리일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가끔 세상이 잿빛으로 보입니다. 내일 세상이 망할 것처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지 실감합니다. 그런 와중에 유튜브를 보고 페이스북에 생각을 끄적이고 있습니다. 낭비한 시간을 시급으로 산정받으면 부자될 것 같습니다. 알지만 고치기 힘듭니다. 그걸 자각할 때마다 잿빛이 더 진해집니다.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든 게 가장 아깝습니다. 글로 벌어먹으려면 책을 놓아서는 안 되는데, 하루에 20페이지 밖에 못 읽습니다. 가장 많이 읽을 때와 비교하면, 페이지 수가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쌓아 둔 논문 용량이 4기가바이트인데, 읽은 용량은 100메가바이트도 안 됩니다. 알고 싶은 것도 많고 알아야 하는 것도 많은데, 시간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자책이 도움되지 않는다는 건 압니다. 사람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을 뿐, 원하는 대로 원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내 생각과 행동의 유일한 원인일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 다르게 선택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그닥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순전히 내 손에 달린 일이 아니라면, 나를 탓해 봐야 소용 없습니다. 선택할 힘이 없다면 책임도 없습니다.

"224. 심정는 이성이 모르는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
- 블레즈 파스칼, '팡세 (라퓌마 판)'

그래도 자신이 싫어집니다. 책을 못 읽으니 글도 잘 안 써집니다. 유일한 장점이 퇴색된 것 같아서 한숨만 나옵니다. 자신의 무능력함을 깨닫는 것 만큼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 때, 사람은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는 조언은 믿을 만하지 않으니, 저는 당분간 저와 사이가 나쁠 것 같습니다.

딱 1년만 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작년 3월로 돌아가서 쌓아둔 책과 논문을 읽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올해부터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새해 다짐은 대통령 공약이랑 다를 게 없습니다. 앞으로 해낸 일이 뒤에서 해내지 못한 일을 덮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년, 1년만 시간을 되돌리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1. 인간의 상태 : 불안정, 권태, 불안."
- 블레즈 파스칼, '팡세 (라퓌마 판)'

"한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 천주교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