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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으로, 지금 예수가 이 땅에 오신다면>

이재명글 ㅣ <가장 낮은 곳으로, 지금 예수가 이 땅에 오신다면>

아기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절입니다.

사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전하기 조심스럽습니다. 기대와 설렘이 가득해야 할 연말연시이지만 많은 국민께서 민생경제 한파로 다가올 내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비롯해 힘겨운 상황에 놓인 우리 이웃들도 계십니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던져 가장 낮은 곳의 사람들을 구하고자 했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되짚어봅니다. 지금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다면 위기의 폭풍을 맨 몸으로 견뎌야 할 분들부터 찾으셨겠지요.

이 시대 국가와 정치의 의무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힘들어하는 이웃을 보듬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책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산이 클수록 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기 마련입니다. 비록 우리 사회가 많은 위기에 직면했지만 함께 손 맞잡으면 한 발 한 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연대의 온기로 추운 날씨를 녹일 수 있는 뜻깊은 성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